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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의 원데이 클래스
사람을 움직이는 수단에서 마음을 움직이는 공간으로! 현대자동차의 브랜드 체험 공간에서 진행한 원데이 클래스 이야기.

editor LEE HYEMIN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라는 비전 아래 환경을 위한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구해온 현대자동차는 건강하고 포용력 있는 탄소 중립 시대를 열어가며 모빌리티를 넘어 순환 경제 구축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이처럼 더 나은 삶과 미래에 대해 고민하며 함께 공유하는 시간을 갖고자 하는 현대자동차의 비전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이 ‘현대 모터스튜디오’다.

서울, 부산, 하남, 고양 등 국내는 물론 베이징, 모스크바, 자카르타 등 해외 주요 도시까지 뻗어 나간 현대 모터스튜디오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혁신적인 모빌리티 경험을 통해 사람들을 몰입시키며,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브랜드와 고객이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매력적인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현대 모터스튜디오는 거점마다 중요시하는 포인트가 다른데, 그중 현대 모 터스튜디오 부산은 직접적으로 모빌리티를 강조하기보다 디자인, 전시, 체험 등에 포커스를 두는 공간이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은 일상을 풍요롭게 하는 디자인의 힘,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가치,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진화하며 더 많은 이들이 가치 있는 시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전시, 체험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에서는 현대자동차의 비전과 메시지를 함축해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기획 전시를 연다. 현재 진행 중인 네 번째 기획 전시 <해비타트 원(Habitat One)>에서는 새로운 도시의 주거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쉘터(Shelter)’ 솔루션에 대해 고민해온 현대자동차가 탄소 중립 시대를 살아갈 첫 세대인 ‘제너레이션 원(Generation One)’을 위한 새로운 형태의 주거 솔루션을 제안한다. 웰니스 라이프를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도록 마스터 토크, 원데이 클래스, 셰어 마켓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그중에서도 각기 다른 분야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크리에이터들과 협업한 원데이 클래스가 돋보인다. 현대자동차가 <해비타트 원> 전시를 통해 이야기하는 주거 솔루션의 지속 가능성을 넘어, 미래를 살아갈 현 세대의 ‘지금’ 삶 속에서 건강한 지속 가능성을 영위하고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방법을 각 분야의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찾아보는 것. 이를 통해 온·오프라인에서 영향력 있는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MZ세대가 공통의 관심사로 친구를 사귀고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는 커뮤니티 공간으로서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을 체험할 수 있다.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하는 크리에이터는 타투이스트 도이, 싱어송라이터이자 작가 요조, 미스치프(MSCHF) 서지은·정지윤 대표, 포토매틱 홍승현 대표, 화수목 김현정 대표 등 다섯 팀이다. 세계적으로 조명받는 K-스타일 타투로 팬덤을 형성한 타투이스트 도이의 ‘힐링 타투 클래스’는 힐링과 회복의 개념으로 타투에 접근하고, 나아가 개인의 지속 가능한 삶의 한 축인 정신적 건강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싱어송라이터이자 직접 큐레이션한 서적으로 제주도에서 독립 서점 ‘책방무사’를 운영하는 작가 요조의 글쓰기 클래스는 책방무사의 사례를 통해 내적 치유의 쉘터로서 공간의 의미를 들여다보고, ‘나다운 균형 있는 삶을 찾아가는 과정’을 주제로 한 클래스다.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이미지의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미스치프의 서지은·정지윤 대표는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업사이클링 패션 제품을 참가자들과 직접 만들어보며, MZ세대가 좋아하는 패션 분야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MZ 세대가 즐겨 찾는 국내 최초 셀프 포토 전문 스튜디오를 선보인 포토매틱 홍승현 대표는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과 내면적 가치를 가장 나답게 기록하는 수단인 셀프 사진을 소재로 ‘나다움을 가장 잘 담을 수 있는 셀프 사진 촬영법’을 배우고, <해비타트 원> 전시장을 배경으로 촬영 실습을 해보는 방식으로 클래스를 구성했다. 화수목 김현정 대표의 가드닝 클래스는 공기 정화 식물을 활용해 미니 테라리움을 만들고,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공간을 연출하는 홈 스타일링 팁을 배우는 시간이었다.

그중 <Y>는 타투이스트 도이와 싱어송라이터이자 작가 요조를 만나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의 원데이 클래스에서 그들이 전하고자 한 지속 가능성과 웰니스 라이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photographer PARK HYUNJIN  location THE SHOWROOM

YOZOH @official_yozoh
직접 큐레이션한 서적으로 독립 서점 책방무사를 운영하는 작가이자 싱어송라이터 요조.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의 어떤 점에 끌려 협업하게 됐나요?
뮤지션이자 작가로서 크리에이터의 직업윤리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어요. ‘가능성에 제약을 두지 않는 것이 기본적 소양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죠.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에서 제안해주신 일이 제가 생각하는 가치와 잘 맞았고, 재미는 물론 의미도 있겠다는 생각에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이라는 공간을 만났을 때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궁금합니다.
현대 모터스튜디오라는 이름에서 느껴지는 자동차 산업의 이미지와 분위기를 예상하고 갔는데 완전히 다른, 편견을 깨는 지속 가능성과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공간에 무척 놀랐어요.

<해비타트 원> 전시를 본 소감을 들려주세요.
요즘 누구나 지속 가능성을 외치지만 실천에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죠. <해비타트 원>전은 같은 사안을 다르게 해석하고 제안해서 정말 신선했어요. 또 마냥 무거운 접근 방식이 아니라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표현한 점도 돋보였어요.

내적 치유의 쉘터로서 소개해주고 싶은 책이 있다면?
저에게 쉘터는 스스로를 안심시키면서도 지속 가능하게 해주는 비무장지대 같은 공간을 의미해 요. 그런 점에서 가장 최근에 읽은 김연수 작가의 <이토록 평범한 미래>라는 책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김연수 작가의 책을 모두 읽은 건 아니지만 읽을 때마다 정말 큰 위안을 얻어요.

이번 글쓰기 클래스를 준비하며 어떤 고민의 시간을 가졌나요?
글쓰기라는 것이 예상보다 큰 위안을 준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게다가 이런 경험을 같이 하는 거잖아요. 여럿이 글을 쓸 때는 이상한 에너지를 얻게 되거든요. 2023년을 앞둔 연말이라 마음속에 불안감이 좀 커진 시기인데, 그런 감정을 편하게 글로 풀어보면서 다 같이 위로도 얻고 용기도 얻는 시간이 되길 바래요.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제가 쓴 산문을 하나 공유한 뒤 각자 좋아하는 것을 생각해보고 그것을 풀어가는 식으로 글의 근육을 키워보는 시간을 마련할 생각입니다. 결국 그렇게 쓴 글이 또 하나의 쉘터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나다운 균형 있는 삶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클래스의 주제가 참신하게 느껴졌어요.
나다운 삶, 나다운 것이 무엇인지 일종의 강박처럼 계속해서 질문하곤 하잖아요. 내가 누구인지조차 모르는 상태에서 ‘나다운 것이 뭐지?’라는 질문에 침잠하다 보면 좀 위험할 수 있는, 혹은 옳지 않은 선택을 할 수도 있죠. 이럴 때는 ‘나다운 삶이 무엇인가?’가 아니라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나는 무엇인가?’가 아니라 ‘나는 무엇이 될 수 있는가?’로 질문을 바꿔보면 좋아요. ‘미래의 나는 어떤 사람일까?’, ‘나는 미래에 무엇을 하고 있을까?’ 생각해보고 그걸 기반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거죠.

클래스 참가자들이 어떤 감정을 느끼고 공감했으면 하나요?
글 쓰는 행위를 통해 자연스럽게 자기 자신과 만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다른 사람도 나와 비슷한 삶을 살고 있고, 나는 혼자가 아니구나 하는 것을 느끼며 덜 외로웠으면 좋겠어요.

다른 원데이 클래스 중 참가해보고 싶은 클래스가 있다면?
화수목 김현정 대표님이 진행하는 가드닝 수업요. 공기 정화 식물을 활용해 미니 테라리움을 만들고 홈 스타일링 팁을 배우는 ‘나만의 작은 정원 만들기’ 수업이죠. 식물 키우는 것에 관심이 많아요. 그동안 엄청 죽였죠.(웃음) 이제 와 생각해보면 그렇게 실패를 경험했기에 잘 키울 수 있게 된 것도 같아요. 아직 모르는 부분이 많아서 기회가 될 때 배우면 좋을 것 같아요.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경험의 스펙트럼이 넓어지겠죠? 잊고 있던 지난 시절의 꿈을 상기할 수도 있고, 여태 모르고 살아온 새로운 욕망이 깨어날 수도 있고. 이런 새로운 프로그램에 많이 참여해서 더 나은 자기 자신이 되는 경험, 매번 내가 갱신되어가는 과정을 겪길 바랍니다.

내년에도 원데이 클래스 강연자로 활동하게 된다면 어떤 프로그램을 진행해보고 싶나요?
나 자신의 로고송 만들기? CM송처럼 짧은 30초짜리 로고송으로 나 자신을 어필하는 거죠. 그런 징글을 만들어본 적 있는데, 어려우면 안 되거든요. 쉽고 단순해야 하고, 가사는 위트 있고 반복적인 훅이 있어야 하고. 그런 몇 가지 기본 개념을 가지고 나만의 로고송을 만들면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DOY @tattooist_doy
조용하고 담담하게, 서정적인 타투를 통해 사람들에게 말을 거는 타투이스트 도이.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 원데이 클래스의 크리에이터로 참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타투하는 사람들은 손님의 안전이나 위생 때문에 환경을 좀 소홀히 할 때가 있어서 환경 이슈에 대한 죄책감 같은 것을 가지고 살아요. 그러다 보면 선의만 갖고 하는 행동이 정말 좋은 결과를 불러올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생겨요.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환경이 훼손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더 나은 과학기술의 발전이 필요하다는 나름의 결론에 도달하게 됐죠. 이런 고민을 하던 차에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의 <해비타트 원> 전시를 알게 됐고, 현대자동차가 지금까지 보여준 행보가 제 고민과 맥을 같이한다는 생각에 참여를 결심하게 됐어요.

처음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이라는 공간을 마주했을 때 어떤 느낌을 받았나요?
생각한 것보다 훨씬 거대한 스케일에 놀랐어요. 현대자동차라는 기업의 혁신적 기술력과 지속 가능성이라는 뚜렷한 메시지가 잘 드러나는 멋진 공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입구의 LED부터 시작해 기술로 만들어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펼쳐가고 있구나 하는 것을 느꼈죠. <해비타트 원> 전시의 키 메시지인 ‘쉘터’ 솔루션과 ‘지속 가능성’을 보며, 늦었지만 누군가 해야 하는 일인데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이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 환경문제를 야기하는 인공 구조물을 대체할 인공지능 나무 ‘트리 원’이 실제 나무처럼 숨 쉬고 산소를 만들어내는 모습은 정말 놀라웠죠.

이번 클래스 주제가 ‘힐링 타투’예요. 타투와 힐링의 조합이 신선한데, 어떻게 그 개념을 접목하게 되었나요?
실제로 타투를 하고 나서 자신의 감정이 혹은 삶이 회복됐다고 말하는 이들이 굉장히 많아요. 다양한 사연을 안고 타투를 하러 온 사람들은 이미 ‘나는 타투를 통해 더 좋아질 거야’라는 결심을 한 거죠. 저희는 그런 결심을 돕기 위해 점을 찍는 정도의 역할을 한다고 생각해요. 타투를 통해 내 몸에 지울 수 없는 하나의 징표로서 자기 결심 혹은 자기 선언을 하는 것이니 이것이야말로 힐링 아닐까요?

타투를 통한 힐링을 직접 경험해본 적이 있나요?
제게는 타투가 딱 하나 있어요. 그 타투를 하기까지, 타투를 업으로 삼고 나서도 15년이 걸렸죠. 그걸 새김으로써 나 자신을 옥죄던 ‘작업을 깨끗하게 잘해야지’ 혹은 ‘비즈니스 측면에서 어떻게 보여야지’ 하는 고민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그게 일종의 힐링이었던 것 같아요.

클래스 참가자들이 어떤 감정을 느끼고 공감했으면 하나요?
클래스를 통해 타투 자체의 힘을 보여주기보다는, 타투를 통한 힐링을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그 힐링이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에서 이야기하는 쉘터, 즉 안식처가 주는 마음의 고요와 안정으로 확대되길 원했습니다.

다른 원데이 클래스 중 참가해보고 싶은 클래스가 있다면?
셀프 포토 부스를 국내에 처음 소개한 홍승현 대표님의 ‘셀프 사진 촬영법’요. 타투나 사진 모두 지속 가능한 무언가를 남긴다는 공통점이 있네요.(웃음) 타투를 한 후 항상 사진을 찍는데, 사진 찍는 게 작업보다 어렵거든요. 그래서 늘 인물 촬영에 대한 강의를 듣고 싶었어요.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지금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에 가보면 특정 주제에 대한 심도 있는 고민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자동차를 만드는 기업이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를 가치로 환경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마련한 거잖아요. 환경 이슈에 대한 생각의 큰 맥락을 바꾸는 경험을 제가 했듯이, 삶의 여러 이슈를 다양한 각도에서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관점을 제공해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분야에서 나보다 많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사실 굉장히 고마운 일이에요. 굉장히 좋은 영감을 받을 겁니다.

내년에도 원데이 클래스 강연자로 활동하게 된다면 어떤 프로그램을 진행해보고 싶나요?
내년에 타투가 합법이 된다면, 소망이지만(웃음), 클래스에서 작은 점을 하나 찍어주는 간단한 타투 작업을 진행하면 좋을 듯해요. 그림의 힘을 기반으로 사람들에게 힐링 혹은 회복의 계기를 제공하는 선언의 의미가 되지 않을까요? 지속 가능한, 지워지지 않는다는 타투 고유의 성질은 그 자체로 선언과 같으니까요

motorstudio.hyundai.com @hyundai.motor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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